[HCN뉴스] 칠십여 년 만의 보상…복지관 나눔으로
- 작성자 : 관리자
- 조회 : 62
- 작성일 : 2026/07/15
6.25 전쟁 당시 가족을 잃은 한 어르신이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 일부를 복지관에 기부했습니다.
칠십여 년간 가슴에 묻은 슬픔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간 김은정 어르신을 만났습니다.
박주현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1945년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난 김은정 어르신.
고작 여섯 살 어린 나이였던 1951년, 혼란했던 전쟁통 속 국군 총에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잃었다고 어르신은 말합니다.
[ 김은정 / 서초구 방배동 : 제가 여섯 살 때 어머니가 국군한테 총 맞아서 돌아가셨거든요. 우리 할아버지, 또 동네 아저씨들, 그렇게 일곱 명이 새끼줄에 엮여 가지고 1.4 후퇴 때 총 맞아서 돌아가셨어요. ]
김은정 어르신은 지난 3월 개관 때부터 18년간 매일같이 이용해 온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 1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.
전쟁 피해 보상금으로 수령한 금액의 일부를 내놓은 겁니다.
76년 만에 이뤄진 국가로부터의 보상을 지역사회와 나누기로 한 선택입니다.
[ 강원준 /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팀 :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존경해야 할 어른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.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어르신들이 더욱더 후원에 동참해주셔서 노인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. ]
김 어르신의 기부는 처음이 아닙니다.
앞서 지난 2018년 남편과 사별했을 당시에도 복지관에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습니다.
오랜 세월 이어진 슬픔과 상실감을 복지관의 다양한 활동으로 어루만졌던 만큼 자신의 기부금이 뜻깊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.
[ 김은정 / 서초구 방배동 : 방배복지관은 내가 위안이 되고, 좀 서글프지만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…. 어려운 사람들이 복지관에는 많이 찾아오니까 복지관에서 알아서 하겠죠. ]
HCN 뉴스 박주현입니다.
(영상취재 : 송원종)
박주현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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